한국세무사회가 유영조 감사에게 발생한 서류 절취 및 현금 도난사건에 대해 최근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0일 오전 11시 열린 세무사회 신년인사회에 앞서 유영조 감사의 캐비닛에 보관된 감사서류와 현금이 도난당하면서 불거졌으며, 유 감사가 다음날 직접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과정을 두고 양측간 상반된 입장을 펴고 있다.
앞서 유 감사는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경 감사자료 보관용 케비닛의 시건장치가 파손돼 감사로 취임한 이후 예산의 부당지출 등과 관련해 내외부로 수집한 감사자료 등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며 “어떻게 캐비닛의 시건장치가 파손돼 감사자료 등이 절취됐는지 진상을 조사해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실을 사용하는 K 감사에게도 본 감사의 캐비닛 파손상황에 대해 질문했고, K감사는 자신이 사용하는 케비닛은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며 “이에 CCTV로 회관에 출입한 사람들을 녹화한 영상기록물 제출을 세무사회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유 감사는 “세무사회 창립이래 회장실 옆에 있는 감사실에 침입해 캐비닛을 파손하고 내외부로부터 수집한 감사자료를 절취한 전례가 없었다”며 “도난사건후 세무사회에 도난사실을 알렸지만 경찰신고를 하지 않아 본인이 직접 신고를 했다. 범인 색출을 위한 진상조사에 세무사회가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세무사회는 상반된 입장을 펴고 있다. 세무사회는 유영조 감사가 주장하는 감사실 침입 및 도난 사건에 대해 경찰 등 조사기관에 적극 협력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며 유영조 감사 측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세무사 회원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성명서를 보면 유영조 감사는 감사실 캐비닛 시건장치를 잠그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당초 도난사실을 언급조차 하지 않다가 여성팀장을 폭언한 것에 대해 사무처 전체 직원이 강경하게 대응하자 50만원의 금전과 감사서류가 도난됐다고 뒤늦게 주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현재 유영조 감사의 감사실 침입 및 도난 주장과 관련해 경찰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건물 내 모든 CCTV 영상자료도 사법기관에서 요청하면 언제든지 제출할 것이므로 해당 사건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영조 감사가 분실됐다고 주장하는 감사자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2016년 11월 중간감사기간 중에 확인한 자료라면 그 자료를 근거로 이미 감사보고서를 작성했을 것이라며 감사자료를 절취해 의도적으로 감사업무를 방해하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논란과 관련, 감사의 서류 절취 및 현금 도난사건 시점이 여성팀장에 대한 폭언 이전에 발생했는지와 사무처에 신고요청을 했지만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유 감사가 직접 경찰에 신고한 배경 및 캐비닛 시건장치가 왜 파손됐는지에 대한 의혹 등에 세무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