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된 딸을 자신의 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무직)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2시께 파주시 소재 자택에서 21개월 난 자신 딸의 목을 1차로 조른 뒤 신발끈으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남편은 출근한 상태였다.
A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어머니에게 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A씨의 어머니는 119에 신고했고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아기가 숨진 상태였다.
병원 측의 통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그 자리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내가 환상이 있는데 내가 죽이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이 죽일 것 같아 내가 먼저 죽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딸을 출산한 뒤 4월부터 조울증을 앓아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에 특별한 상처가 없어 학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