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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2. (목)

경제/기업

北 올 식량생산, 6년만에 마이너스 전망…식량부족분 69만t

북한의 올해 식량생산량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발표한 '북한의 2015/16년(2015년 11월~2016년 10월) 식량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조곡 기준 식량 생산량이 전년(594만t)보다 9% 가량 감소한 542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2011년 4.4%, 2012년 8.7%, 2013년 3.6%의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14년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2010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식량 생산량 급감은 주곡인 쌀(-25.9%)과 옥수수(-2.6%)의 생산 부진에 따른 것이다. 특히 쌀 생산은 강수량 부족 탓에 지난해(263만t)의 74% 수준인 195만t에 그칠 전망이다.

FAO는 북한이 상대적으로 물을 덜 필요로 하는 작물로 벼를 대체하면서 콩(+37.2%), 밀/보리(+82.9%), 감자(+27.5%) 등의 생산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FAO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약 69만t으로 지난해의 약 4배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 당국이 올해 30만t의 식량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39만t 가량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식량 부족으로 배급량도 급감하고 있다. FAO는 2015년 1~6월 주민 1인당 하루 배급량은 410g 수준이었지만 7월 중순에는 310g으로, 7월말부터 9월까지는 250g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북한의 하루 목표 배급량인 573g에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FAO는 "2015/2016년 부족한 식량 공급을 고려해 볼 때 지난 몇년간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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