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를 납부할 때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민원인들의 이용도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재무국에 따르면 최근 현재 서울시내 25개 각 구청에 설치된 카드전자 단말기에 대한 이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득·등록세 등 지방세를 납부할 때 카드로 결제하는 민원인은 하루 평균 2∼3명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강남이나 송파구는 타 지역에 비해 구민 수가 상대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2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신용카드 납부 단말기를 이용해 결제하는 비율은 방문 민원수 100% 대비, 5∼6%대에 머물러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실태조사를 끝내고 자동차세 납부기한과 연말이 다가오는 시기적 상황을 고려해 각 구청에 인터넷 납부나 지방세 카드결제 단말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빈도수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세무과 직원들의 효율적인 일선 창구 배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재무국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삼성과 LG카드 등 두개의 신용카드사만 지방세 수납 대행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카드사들이 수수료 등을 감안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과다 경쟁 및 무수익성 사업에 대해 카드사들에게 지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구청에서의 적극적인 홍보가 먼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