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조 파업과 관련해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다시 고공농성에 나섰다.
30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준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울산지부 지부장과 신기맹 CJ대한통운 택배분회 부분회장 등 2명은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화학 약 30m 광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 노조 파업과 관련해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진행 중인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및 가압류 소송을 철회하고 교섭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CJ 측은 지난 2013년 택배분회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금전적 패널티 폐지 등 합의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조합원들에 대한 계약해지와 손해배상 및 가압류, 고소·고발 등의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백상식 화물연대 울산지부 강남지회 CJ대한통운 택배분회 분회장과 배찬민 조직담당 조합원 등 2명도 사측이 교섭에 응할 것을 요구하며 여의도파크센터 건물 옆 약 20m 높이 광고탑에 올라갔다가 3일 만인 15일 농성을 해제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울산 지역 80여명의 택배기사들이 지엽적인 문제로 배송거부 등 불법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회사는 택배기사 처우 향상과 복지 증진에 노력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