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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0. (금)

옛 고사성어에 ‘人名虎皮’란 말이 있다.
호랑이가 죽어서 호피를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다.
대전청 D세무서 P某 팀장은 지난달 25일 소회의실에서  비롯한 동료 공무원, 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갖고 국세공직자로서의 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 했다.
퇴임식은 국가재정 역군으로서 세수 확보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 온 그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지만, 하위직 공직자들이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퇴임식장은 그동안의 노고에 비해 초라한 퇴임식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P某 팀장의 퇴임식은 참석한 직원 및 가족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며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생활이 어려운 동료직원 자녀에게 써달라며 100만원의 장학금을 퇴임식장에서 직접 전달하고 정든 세정가를 떠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상·하반기 동안 많은 세무공무원들이 정년 및 명예퇴직으로 국세청을 떠난다. 정년퇴직자 이들은 대부분 세무공무원 생활을 30년 이상 하고 직장을 떠나지만 동료직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떠나가기도 쉽지 않다.
P某 팀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오늘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었던 것은 동고동락한 동료들 덕분이었다”며 “동료직원에 대한 고마움의 보답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장학금을 꼭 주고 싶었다”며 장학금을 전달한 배경을 밝혔다.
P某 팀장은 “국세청을 근무하면서 즐거운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며, 이 모든 것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늘 이해와 정으로 동고동락했던 직원분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이날 참석했던 한 직원은 “어려운 후배직원 자녀들에게 위해 장학금을 쾌척한 따뜻한 마음에 직원들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며 P某 팀장의 노고를 격려하고 공직자로서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성껏 내조해 준 가족들에게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눔과 섬김’의 가치를 공직생활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한 P某 팀장의 장학금 퇴임식은 뜻있고 인상 깊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퇴임식을 장식한 P某 팀장의 추억이 영원히 세정가의 미담으로 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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