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2. (일)

세정가현장

[강남서]김영순 과장 “지난 41년간 행복했다”

국세청의 큰 누님으로 선·후배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아온 김영순 강남서 소득세과장이 지난 29일 정년퇴임식을 갖고, 4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강남서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영순 과장은 “4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영예롭게 정년퇴임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결코 짧다할수 없는 2년동안 함께했던 강남세무서 선·후배 동료직원분들과 더불어 동고동락했던 소득세과 직원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퇴임인사를 전했다.

 

 

이어 “앳된 나이에 설레는 꿈을 안고 공무원의 첫발을 디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공직생활의 기나긴 여정을 마치는 자리에 서고 보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과 만감이 교차하며 감회가 새롭다”면서 “돌이켜보면 70년대 너나 없이 가난한 시절 여성의 몸으로 말단이나마 공무원이 되어 국가의 녹을 받게 된 것은 큰 축복이었고, 지금까지 국세청 조직의 일원으로 일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혹시라도 저의 불찰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하니 다 잊어버리시고 나름 즐거웠던 일만 추억으로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아직까지도 여성의 역할과 사회적 지위가 미약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에서 국세청 여성직원들에게 보잘 것 없고 작지만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되어주지 안았는지 자위해보며 부족하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고 싶었으며 퇴직후라도 영원한 멘토로 남고 싶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김 과장은 또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제가 사랑한 것 보다 그 이상으로 분에 넘치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다”며 “이런 저런 후회나 아쉬움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은 떨쳐 버리고 국세청이라는 정든 친정집이 있고 여러분들이 남아 저를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걱정없이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배직원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는 김 과장은 “국세청 조직에서는 인사와 조사업무만 원활하게 잘 이루어진다면 만사형통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41년동안 본·지방청 근무 한번 해본적 없는 저로서는 여러분들에게 꼭 청(廳)근무를 해 볼 것을 권하고 싶고 어느 부서에서 근무를 하든 선의의 경쟁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며 각 분야에서 본인이 맡은 업무에 최고의 1인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직원 상호간이나 민원인을 대할 때는 역지사지라는 말을 떠올려 상대방을 배려하는 친절한 마음이면 좋겠다”며 “건강관리, 자기관리도 중요하지만 애정과 우정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말고 매사에 진심을 다하면 아름다운 관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퇴임사 말미에는 “공직생활을 무난히 마칠 수 있도록 항상 나의 동반자요 후원자며 보호자이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 김기정 세무사님과 잘 성장해준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큰 아들이 휄처 농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수 있었던 것도 큰 며느리가 함께 했기에 좌절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두 며느리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