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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국세청 세종시대 개막, 업무효율성 관심사

지난 12일 국세청 법인납세국, 개인납세국, 조사국 등 6개 국(局)을 시작으로 국세청의 세종시 이전이 시작됐다. 오는 19일 2차 이전이 완료되면 국세청은 22일부터 세종시대를 맞게 된다.

직원들의 반응은 국세청의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주거문제와 업무 비효율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 이전후 직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세종시로 이전한 기재부의 경우 서울-세종간의 업무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여전히 고심 중이며, 지난 7월 최경환 부총리 취임이후 세종시대의 업무 효율화 28개 행동지침까지 마련한 바 있다.

기재부는 행동강령을 통해 부총리의 국회입법, 정책협의 등 대외활동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간단위 보고계획을 수립, 부총리 보고를 3분의 1로 축소했다.

 

또한, 세종시 거주 직원의 업무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서울에서 개최하는 조찬회의는 자제하고, 국회 출석 등 불가피한 회의외에는 서울출장 및 보고를 줄이는 한편, 국장과 과장은 세종시를 지켜 자리를 비우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에도 업무 비효율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실제 KTX로 서울이나 세종시로 이동하기 위해 오송역에서 새벽부터 서울로 이동하는 공무원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역으로 서울회의를 마치고 오후에 오송역에 도착해 세종청사로 이동하는 공무원도 부지기수다.

 

 

 

서울출장 이후 세종청사에 평일 늦게 도착한 某부처 공무원이 “내일 오전 8시까지 광화문으로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는 모습에서 업무피로도를 느낄수 있었다.

이같은 문제는 국세청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국세청은 2년 주기의 정기전보인사로 세종시에 거주하기 보다는 몇년간만 근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세종시 국세청사 인근의 某오피스텔에는 300여명에 달하는 국세청 직원들이 입주해 있다.

국세청의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업무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난해 이전한 타 부처의 업무스타일과 여기에 국세청만의 효율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대 개막, 국세청 쇄신을 통한 국세행정 발전이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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