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고객만족 1위' 자리를 지켜온 르노삼성이 심상치 않다.
신차시장에서 꾸준히 상위권이던 'SM5' 판매량이 3월 내수판매 TOP10에서 벗어나고 이와 함께 중고차 시장에서의 관심도와 잔존가치도 낮아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25일 "항상 중고차 검색량 TOP 10내에 랭크되며 인기를 누리던 'SM5'가 최근 순위권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4월 차종별 대표모델 잔존가치에서도 SUV, 준중형 두 부문에서 르노삼성 중고차가 가장 낮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스포티지R'(2WD TLX 최고급형)이 신차가격 2천440만원 대비 중고차가격 2천230만원으로 잔존가치가 91%인데 비해, 르노삼성의 '뉴QM5'(2WD LE 기본형)는 신차가격 2천710만원 대비 중고차가격 1천870만원으로 20%가량 낮은 69%의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뉴SM3신형'(LE 플러스)의 경우도 신차가격 1천750만원 대비 중고차가격 1천320만원으로 잔존가치 75%를 보이며 '아반떼MD'(M16 GDi 프리미어)가 신차가격 1천810만원 대비 중고차 가격 1천650만원으로 잔존가치 91%를 나타내는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즈는 르노삼성이 고전하는 요인으로 주력모델 세그먼트의 경쟁 심화를 꼽았다.
4종이라는 단조로운 라인업이 경쟁에 있어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디자인 경영을 모토를 삼은 기아차의 K시리즈가 인기를 끈 것과 쉐보레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한국GM의 약진도 경쟁심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승현 카즈 판매담당은 "구입 모델을 선택할 때, 동일 세그먼트 내 성능과 제원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디자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최근 YF쏘나타와 K5 등이 디자인 호평과 함께 인기를 누리면서 연령대가 있는 소비자까지도 흐름에 따라 해당 모델을 우선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