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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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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국세청장 "세금을 다루는 일, 자부심 가져라"

"세금을 다루는 일, 설령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값지고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국세청 내부 통신망인 '인트라넷'을 통해 2만명 국세공무원들에게 장문의 글을 보냈다.

 

'희망찬 용(龍)의 해,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현동 청장은 "지난해 우리는 한 눈 팔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공정세정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부산지방국세청의 1급청 승격, 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화성·분당세무서 신설 등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잘하는 국세청'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확충 노력도 조만간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이 모든 것이 2만여 직원 여러분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열정과 헌신을 다해 준 덕택이라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청장은 또 "직원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 '금'이 있다. '황금', '소금', '지금'이다"고 소개한 뒤 "그런데 사람들이 중요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금'이 있는데 '세금'이다"고 밝혔다.

 

이어 "세금을 다루는 일, 설령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값지고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청장은 "'한 해를 새로이 세운다'라는 설의 어원(語源)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설의 참 모습"이라며 "새해를 맞아 자신,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삶의 터전인 직장을 위해 작은 변화라도 스스로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세정 여건이 어려울 것 같다"며 "이럴 때 일수록 '그 누구도 혼자서는 지혜로울 수 없다'는 서양의 명언처럼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원현장을 바라보는 우리의 고정된 시각도 바꾸었으면 한다"며 어느 밀수꾼과 국경수비대 직원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야기의 주요 내용은 한 사내가 오토바이에 돌을 담은 가방을 싣고 수차례 국경을 넘었고, 그가 밀수꾼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국경수비대가 가방을 뒤졌지만 밀수품이 나오지 않았는데, 실은 밀수품은 가방에 든 것이 아니라 오토바이가 장물이었다는 것.

 

이 청장은 "이 이야기처럼 '숨은 세원'이라는 것은 어딘가 밖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고정관념으로 갇혀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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