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세무사회(회장·김귀순)는 4일 서울 서초 팔레스호텔에서 '제26차 가을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여성세무사회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고 여성세무사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고자 매년 1박2일 일정으로 가을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혜훈 의원(한나라당), 추미애 의원(민주당), 백재현 의원(민주당), 김금래 여성가족부장관, 이병국 서울지방국세청장, 정구정 한국세무사회 회장,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신광동 반포세무서 서장, 이근희 역삼세무서장, 신중식 삼성세무서 서장, 류학수 강남세무서 서장, 조용을 송파세무서 서장 등과 회원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귀순 여성세무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여성세무사들은 특유의 섬세함과 성실함으로 세무사로서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회의 발전과 권익을 신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아울러 납세자와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에는 솔선해 앞장서 배려함으로써 존경받고 사랑받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구정 세무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내년이면 세무사제도 창립 50주년이 된다"며 "앞으로 조세전문가로서의 전문성 함양과 함께 윤리관을 확립해 정부와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문자격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만여 회원이 화합하고 단합해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우리의 직역을 지키고, 업무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의원은 축사를 통해 "여성세무사님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뿌듯하다"며 "여성들의 기회와 권리를 위해 남은 인생을 바쳐보고자 한다. 여성세무사님들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전문직 가운데 3천년 전에도 있었던 직업이 세리사라는 직업으로 현명한 왕 바로 옆에는 현명한 세리가 있었다"며 "역사에 기록된 유일한 전문직이 여러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금을 징수할 때는 느끼지 못하게 거위 털을 뽑듯이 하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여러분이 잘해줘야 한다"며 "부패 없는 사회, 공정한 사회를 이루려면 여러분이 없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은 "세상이 복잡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런 사회에서는 여성세무사회가 전문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포럼이나 연구 활동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권위를 지켜가는 것이고 업역을 넓힐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금래 여성가족부장관은 "전체 세무사 중 여성 세무사 비율이 5.6%에 불과한 것은 아직 고학력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 중의 하나가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을 돕는 것"이라며 "전문직 여성인 세무사 여러분들도 여성가족부의 정책에 아낌없는 조언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병국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공평과세 구현과 납세협력 비용 절감을 위해 시행하는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실신고확인제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해 달라"며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소통과 섬세한 손길로 어루만져 준다면 하루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내빈 축사에 이어 ▷장학금 수여 ▷대방종합 사회복지관 후원금 전달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축가 ▷케익 커팅 ▷건배제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