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고물가 시대, 수입차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대형 차량 일색이던 수입차 시장에서 연비와 실용성 위주의 소형차로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
수입차 메이커들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엔진의 크기와 차체의 크기에서 벗어나 연비 및 성능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수입차 주요 고객층이 중장년 남성에서 젊은 20~30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수입차의 소형차 돌풍은 국내수입차 판매순위를 바꾸어 놓을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94대 판매를 하던 닛산의 큐브 판매대수는 8월에만 528대로 대폭 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23개 수입차 메이커 중 16위에 머물던 닛산은 소형차 큐브의 활약으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큐브의 경우 예약대수만 2천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공급물량이 모자라 일본 본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한다.
수입차등록협회에 따르면 8월 신규등록 수입차 중 2천cc미만은 3천561대로 전체 수입차 등록수대비 39.1%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월 2천874대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5.1%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판매에서도 배기량 2천cc미만의 차량은 2만9천17대로, 전년동월 판매대수 1만8천631대 보다 무려 55.7%나 증가했다.
이러한 수입차의 판매돌풍은 낮은 배기량, 고연비, 신기술 연비절감 기능으로 무장한 수입차 메이커들이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어, 수입차 연간 판매 10만대 시대를 넘어 20만대 시대를 넘보고 있다.
수입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손진철 (주)파츠웨이 대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불황으로 수입차 메이커들의 판로가 좁아져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올 연말과 내년초를 기점으로 수입차의 가격과 성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