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유류세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손학규 의원(민주당)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 대비 유류세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포르투갈, 그리스에 이어 7위였다.
우리나라의 1인당 유류세 부담을 100으로 봤을 때 헝가리는 173, 폴란드는 167, 슬로바키아 148, 체코 137, 포르투갈 126, 그리스 118으로 우리나라보다 유류세 부담이 컸다.
반면, 스웨덴 58, 오스트리아 49, 덴마크 49, 일본 44, 룩셈부르크 26으로 유류세 부담이 적었다.
다만, 유류가격 대비 세금비중은 올 5월 기준으로 OECD 23개 국가 중 휘발유 20위, 경유 20위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대비 유류세의 순위가 높은 것은 우리나라의 GNI가 여타 OECD 국가보다 낮기 때문"이라며 "OECD 국가간 GNI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소득기준으로 유류가격을 비교할 경우,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유류가격이 높은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한해 걷어 들인 교통·에너지·환경세·개별소비세 등 유류 관련 세금은 전년 15조8천343억원보다 1조268억이 많은 16조8천611억이었다.
유류종류별로는 휘발유 5조7천228억원, 경유 7조2천392억원, 등유 4천247억원, 중유 1천750억원, LPG부탄 1조2천496억원, LPG프로판 599억원, 천연가스 1조9천791억원, 부생유 10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