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7일 부산시청 녹음광장 일대에서 연말 불우 이웃 돕기 성금마련을 위해 대규모 자선바자회를 열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바자회는 한 달 전부터 부산은행 3,400여명 임직원들이 각 가정에서 소장중인 물품을 기증받아 연 것으로 이 날 내놓은 물품 수만 3만 여점으로 1톤 트럭 50대 분량이다.
판매부스만 50개에다 좌판까지 따지면 70여개의 판매코너가 마련됐다. 부산지역에서 단일 기업이 주최한 바자회로는 최대 규모다.
명품 넥타이 및 가방이나 고급 양주, 골프채, 그림 액자 등 고가 물품도 200여점은 최고 값을 부르는 사람에게 낙찰되는 경매방식을 도입했다. 이날 최고가의 경매낙찰가를 기록한 물품은 이장호 은행장이 기증한 피어리스 재즈기타로 370만원에 낙찰됐다.
또, 전동식 승마운동기구와 스키를 비롯해 황선홍 감독이 입었던 자필 사인 트레이닝복과 박희도 선수와 정성훈 선수의 축구화도 경매시장에 나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은행 측은 이날 바자회를 통해 총 6,600만 원의 수익금을 올렸다고 밝히고, 같은 금액만큼 은행에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1억3천여만 원을 마련해 연말 저소득계층 등 불우 이웃돕기에 전액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는 “바자회에 나온 의류나 신발 등이 중고라고 보기에는 상태가 양호해 바자회에 나온 물품 중 90%가량이 팔렸다”며 “오늘 바자회를 찾은 시민만 5,000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바자회 장소에는 자녀와 함께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어린이 글짓기 대회와 사생대회도 같이 열려 최우수상 2명에게 상장과 30만원 상당의 상품을 나눠 주는 등 푸짐한 상품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