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무마 조건으로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기업들에게 고가의 그림을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2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기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안원구 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국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모 중견건설업체와 S사 등 기업체 세무조사때 세무조사를 선처 해주겠다는 등의 대가로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인갤러리의 미술품 27억원 어치를 매입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국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미술품 구입을 기업에게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