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일정이 발표됐다.
국세청의 경우는 추석 연휴 하루 뒤인 10월6일이다.
특히 올해 국세청 국정감사는 예년과 달리 국세청, 서울지방청, 중부지방청 감사가 국세청 본청에서 일괄적으로 실시된다.
2급지 지방국세청의 경우 10월19일에 재정위 1반이 부산지방국세청, 2반이 광주지방국세청과 대전지방국세청을, 10월20일에는 1반이 대구지방국세청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정위 의원들의 요청에 의해 취합되는 각종 자료들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위 10%의 근로소득세를 비교한 국세청 자료가 이슈가 되는가 하면, 과소납부에 의한 국세청 직원 징계현황 등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백용호 국세청장의 취임후 처음 맞이하는 국정감사라 그 준비가 더욱 철저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감을 받는 국세청의 입장에선 한해 농사의 마무리라 할 수 있는 국정감사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취임초 세무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을 종식시키고, 능력있는 국장급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등 조용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앞선 국세청장들이 어두로 내세웠던 개혁이란 문구 대신 효율적인 개선과 변화를 모토로 한 백용호 국세청장의 인솔력은 이제 국정감사라는 검증대를 바라보고 있다.
백 청장의 취임 시점이 지난 7월 중반이어서 지난해 국감 이후 1년간 책임지고 업무를 주도한 것은 몇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백 청장의 취임 전에도 국세청의 업무는 지속됐고 그 가운데는 공과(功過)가 병존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백 청장은 공이면 공, 과면 과를 깔끔히 털고 가야한다고 본다. 잘못을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만 보인다면 어쩌면 어려운 국정감사가 다시 태어나는 국세청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세청의 공도 높이 조명받아야 한다.
다만 백용호 국세청장과 국세청이 앞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정에 임할 수 있도록 국정감사를 통해 잘못을 훌훌 털고 가라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세청의 대승적인 자세가 우선돼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