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이상 사용해온 '집배원'의 명칭이 공모를 통해 바뀐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이후 사용된 집배원 명칭을 지식정보화 사회에 맞게 참신하게 바꾸기로 하고 공모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집배원들이 현재 명칭에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우본은 앞서가는 우체국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을사조약 체결로 일본의 우정 시스템이 도입돼 일본식 명칭인 집배원이 사용되기 전에는, 1884년 우리나라에 근대우편제도가 도입되면서 체전부, 분전원, 우체군 등의 명칭이 사용됐었다.
명칭 응모기간은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로, 우편 또는 우본 홈페이지,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최우수후보작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우수작 4명에게는 각각 상금 50만원이 수여되고, 최우수후보작은 집배원들이 과반 이상 찬성하면 최종 명칭으로 확정된다.
남궁민 본부장은 "무엇보다 집배원들이 직업에 대한 소명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명칭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특히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사랑의 메신저라는 시대적 감각이 함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