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복지재단(이사장ㆍ강덕수)은 ‘경남도청 여성정책과’ 및 ‘창원 여성의 전화’와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베트남 출신 여성 결혼 이민자 가족 10세대총 31명이 참가하는 고향 방문 프로젝트 ‘사랑 쑥쑥 행복 솔솔 가족 나들이’를 추진한다. STX복지재단은 가족들의 항공료 현지 체류비 등 소요 경비 전액을 지원했다.
경상남도내 20개 시ㆍ군의 추천을 받아 결혼 기간, 가정환경, 자녀 여부 등을 기준으로 가급적 다양한 지역에서 대상자를 선정했다. 최소 결혼 3년 이상인 이민자 중 자녀가 있고 결혼 후 한 번도 친정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거나 고향 방문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여성 결혼 이민자와 가족 31명은 들뜬 가슴을 안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참가자 중 ‘따이넌’이 고향인 웨잉티꾸엔(26세)씨는 2003년 한국으로 시집온 후 남편이 산재 사고를 당해 거의 노동력을 상실한 상태이고 두 자녀와 정신지체인 시동생 등 4가족의 생계를 사실상 꾸려 가고 있다. 최근 친정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져 병원 생활을 하고 있으나 항공료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굴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참가자들은 도착 당일부터 오는 24일까지 5일간 베트남 고향집을 방문해 그간 전화로만 서로의 이야기를 전해야 했던 안타까움을 해소하게 된다. 25일에는 전 참가자가 호치민에 모여 가족 생애 설계, 상호 이해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26일에는 호치민 시내 나들이를 하며 가족 간 단란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STX복지재단은 지난 해 추석에 다문화가정 5세대를 대상으로 고향 방문 행사를 추진했다. 지난 해 방문 행사의 경험을 살려 각자 친정에 가져갈 선물까지 주최 측에서 준비하고 단체 관광, 교육 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해 만족도와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금년에는 대상 가정을 2배로 늘렸다.
복지재단 측은 “이번 고향 방문 프로젝트는 단순히 결혼 이민자와 부모를 만나게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남편ㆍ자녀가 부인(어머니)의 본국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상호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더욱 화목한 가정을 꾸려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