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내 마음대로 살아가지 못한다. 인간은 '조직' 속에서 조직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구성원과 조화롭게 혹은 조직의 목표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조직에 기여하며 성과를 내야 한다. 그 성과물은 조직과 개인간의 약속이 성취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과는 조직을 살게 하는 음식과 같고 성과가 없으면 조직은 죽는다.
그런데, 개인이 생각하는 성과와 조직이 생각하는 성과에는 차이가 있다. 조안 마그레타는 '경영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조직의 성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괴리 간격을 설명하고 있다.
"개인으로서 우리는 가치 창조의 원칙들을 우리 자신의 노력에 적용시키는데 느리다. 우리는 우리가 달성한 결과보다는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가를 따져 성과를 규정하려고 고집한다. 그런 기존 마인드를 깨버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그는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은 개인적인 기여자로서 일해야 하고 자신을 독립적인 요원이나 독립적인 프로로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성과를 위해서는 조직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는 "개인들로서 기여할 수 있지만 이것은 몇몇 형태의 조직이 우리가 하는 전문화된 일을 생산적이도록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라며 조직의 역할을 지적하기도 한다.
조직은 성과를 위해 개인들에 대해 적당한 보상과 함께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제시해 줘야 한다.
조직의 도덕성은 그 일부이며 비전과 합리적 명령도 그러한 가치를 견고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 가치가 '돈'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을 너무 비하하는 생각이다.
개인 사업체와 국가는 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역시 지도자들의 도덕성과 비전, 합리적 정책 등을 보여주거나 제시해야 하고 이것들은 국민들의 힘을 모아주는 구심점이 되어 준다. 이럴 때에야 개개인으로 구성된 국민들은 그 가치를 향해 비로소 자신의 목표를 맞추고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작금의 경제 난국을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국가 비전의 분명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