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다음주부터 개별은행이 수출 중소기업의 무역어음을 할인해주면 수출입은행이 재할인하는 방식으로 50억 달러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면서 "외화유동성의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미국 상원의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해 중기와 은행의 달러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외환보유액 적정 논란과 관련해 강 장관은 "보유액은 이럴 때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히 쓰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물가 상승률이 5.1%로 안정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지속하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 과도한 학원비 인상 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는 기업들에게 적기에 충분한 용지를 공급하기 위한 토지은행제도 도입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미리미리 토지를 매수해 준비하면 투기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막고 정부 사업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세제개편안에서 밝힌 목적세 폐지와 관련해 강 장관은 "쉽지 않은 과제인데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의 협조로 정부안을 확정했다"면서 "특별회계를 당분간 존치해 (목적세 폐지에 따른) 재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