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김종호)이 27일 중국으로부터 짝퉁 컨버스 신발을 수입한 J씨(45)를 상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J씨는 중국으로 부터 육안으로는 진품 여부가 불가하고 세관 전문가도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며, 국내 컨버스 상표권자 조차도 특수한 형광물질을 통해서 가짜여부를 판별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운동화를 들여온 혐의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그동안 소규모 가짜 컨버스화을 수입하다 적발된 적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중저가 상품으로 컨테이너 2대 분량 1만 4820켤레의 많은 수량 시가 약 5억 원 상당을 수입하다 적발된 경우는 처음 이다" 고 밝혔다.
이처럼 수입업자가 고가의 명품브랜드가 아닌 중저가 컨버스 상표를 도용한 신발을 수입한 이유에 대해 세관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의 접근성이 용이한 10대와 20대를 주 고객층으로 온라인상에서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판매해 현금화 가 용이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컨버스화는 최근 10~20대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지난해에만 450여만 켤레가 수입됐으며, 올해에도 250여만 켤레가 수입됐고 지금까지 980여만 켤레가 수입돼 부산세관으로만 전체 물량의 80%가량이 수입됐다.
이는 통계청의 지난 2005년 인구총조사 결과 15세에서 24세 남녀 인구가 670만명으로 조사된 것에 비교해 볼때 이를 컨버스화의 주 수요층인 이들의 인구로 나누면 적어도 1인당 1켤레 이상씩을 소유했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