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의 공직생활을 재정역군으로 세정발전에 몸 바쳐 온 진판점 창원세무서장이 지난달 30일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진 서장은 “생자필멸(生者必滅)하고 회자정리(會者定離)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했습니다. 인생의 평범한 순리에 따라 여러분과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그동안 몸담아 온 직장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고 아쉬움과 미련도 남지만 새로운 만남을 위한 헤어짐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에 재직당시 업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선ㆍ후배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줬다면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항상 국세공무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떠나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진 서장은 후배들에게는 “근무여건이 아무리 열악하고 실망스럽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참고 인내”하며 “가장 든든하고 진정한 후원자는 선ㆍ후배 동료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기계발을 위한 무한한 열정과 도전의식,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의 명예퇴임을 접한 휘하 부하 직원들은 “평소 맏형과 아우들처럼 격이 없이 대해 주던 서장님이 떠난다니 너무 아쉽고, 1년 6개월여 동안 창원서에서 인간미를 느끼면서 같이 지냈던 순간들이 생각난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내빈으로는 성윤경 부산청 조사3국장, 심상희 중부산세무서장, 박장호 북부산세무서장 등이 참석했고, 성 국장은 허병익 부산국세청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한편 진 서장은 오랜 세월 몸담아왔던 보금자리를 떠나지만 항상 국세공무원으로써 자긍심을 가지고, 오는 3일 창원지역에서 세무법인 ‘세원’을 개소, 세무대리인으로 지역 납세자를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새롭게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