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세정가, 재계 등지에서 '국세청 일부 간부진 버티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이 점증.
상당수 재계의 회계분야 고위 인사들은 “이제 국세청도 과거의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등 세정집행 방향을 바꿔 전면 쇄신해 나가는 것으로 기본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지만, 아무리 훌륭한 제도가 마련된다 해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해 인위적인 쇄신 필요성을 제기.
국세청의 한 관계자도 “정치권의 경우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과 민주신당 김한길 의원 등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정계를 떠난 사례가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국세청 내부에서도 스스로 용퇴하는 관리자가 나와 주기를 기대하는 여론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국세청은 왜 인적쇄신을 하지 않느냐'는 세간의 일부 분위기에 우회적인 공감을 표명.
한 일선 세정가인사는 “지난해 말 49~50년생 위주로 명퇴를 했으나 사실상 국장급 이상에선 단 한 명도 퇴진이 없었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옛말에 고위직 한 사람이 용퇴 하면 ‘부하 아홉 사람이 즐겁다’는 말이 있는데, 이를 차치하고라도 일부 고위관리자는 '속보이는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