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청장을 비롯한 국세청의 인사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김호업씨의 국세청 복귀설이 최근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김호업 씨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고대동문이라는 점 등이 부각 되면서 김씨의 국세청 복귀설은 나름대로 '말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양상.

특히 김씨가 중부청장에서 자의로 물러난 것이 아니었고, 그로 인해 언젠가는 국세청으로 복귀하고 싶은 열망이 많았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이 그의 국세청복귀설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듯.

그러나 이같은 '설'은 그 내용상 사실여부를 떠나 세정가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폭발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국세청의 조직의 위계질서 뿐 아니라 직원들의 동요와 세정운영 지휘통솔체계 등이 걷잡을 수 없게될 것이고, 비록 낭설이라 하더라도 그 말 자체가 세정운영에 하나도 이로울 게 없기 때문.

따라서 이 '설'은 국세청의 위상과 조직특성을 전혀 모르거나, 누가 인위적으로 분위기를 감지해보려고 의도적으로 퍼뜨리지 않나 하는 의구심까지 낳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세정가 인사는 "다른 기관도 그렇지만 국세청에서 퇴임 했다가 다시 복귀한 고위직은 아직 한사람도 없었다"면서 "아마 본인도 그런 것은 잘 알텐데 설마 본인 입에서야 그런 말이 나왔겠냐"고 예단. 

또 다른 인사는 "만약 퇴임했던 사람을 다시 기용한다면 현직에 있는 많은 인재들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모두를 무능력자로 만드는 것이 돼 조직 사기는 땅에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그러기에 대부분의 정부기관이 내부승진 전통을 지키는 것 아니냐"고 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