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이 취임하자마자 연도말 가장 큰 현안업무인 종합부동산세 챙기기에 나섰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식 후 종합부동산세 신고가 첫 시작된 이달 1일 최초 종부세 신고자 2명에게 감사전화를 한데 이어, 3일 첫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방청별 종부세 신고관리대책을 보고받고 이를 꼼꼼히 점검했다.
한 국세청장은 3일 오후에는 강남합동청사를 방문해 삼성·서초·역삼세무서의 종부세 신고준비 상황을 점검했으며, 이어 강남세무서에도 들렀다.
이날 순시는 지방청과 해당 세무서에 사전 공지되지 않았으며 해당업무과장의 수행도 없이 수행비서 1명만 대동했다는 전언.
한 국세청장은 세무서에 들러 “종부세 신고업무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꾹 참고 이겨내자. 최선을 다하자”며 재산세과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또 몇몇 세무서에서는 종부세 신고를 위해 내방한 납세자와 한동안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며 일선의 신고 현장분위기도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한 과장은 “관서 환경정리, 업무보고 준비 등으로 어수선해 할 것 같아 사전에 순시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재산세과에 들러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한 게 전부다”고 말했다.
다른 과장도 “청장의 순시가 예정되면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이런 준비작업을 하다보면 혹시 신고업무에 차질이라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사전 공지 없이 세무서를 방문한 것 같다”며 “또한 일선의 분위기를 여과없이 점검하고 싶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