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7일 국회 재경위에서 개최된 가운데, 국회 TV 등 영상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청문회 진행사항을 접한 국세청 직원들은 ‘한 국세청장 후보자의 답변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고 밝히는 등 만족감을 표시.
한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반환점을 돈 오후 5시경 이를 지켜 본 국세청 직원 대다수는 “청장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의원질의 보다는 아무래도 대선정국에 얽힌 민주신당과 한나라당 간의 이해관계를 토대로 의원질의가 주를 이뤘다”고 평가.
결국 국세청 본연업무 보다는 상대방 대선후보의 흠을 들추기 위한 인사청문회로 전락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실제 재연한 셈이나, 한 국세청장 후보자는 껄끄럽고 곤혹스러운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답변자세로 일관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데 주력했다는 것이 세정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특히 한 국세청장 후보자가 본격적의 의원질의답변에 앞서 우선적으로 인사와 조사업무에 대한 쇄신방안을 모두발언을 통해 밝히자, 국세청 직원들은 “납세자와 직원들의 이해와 관심이 가장 쏠려있는 분야로서 국세청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우선적으로 혁신이 있어야 할 파트”임을 강조.
이와관련, 국세청은 오는 29일과 30일 중부청 3층에서 한상률 국세청장 후보자와 하급직원 130명이 참가한 ‘타운미팅’의 개최를 예고했으며, 해당 대회에서는 인사와 조사업무에 대한 쇄신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
한편 전군표 前국세청장과 정상곤 前 부산지방국세청장의 비리혐의에 대한 의원들의 공세와 국세청의 자정의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 한 국세청장 후보자는 ‘청장 직속 고위공직자 특별감찰반 운영’ 등을 언급, 이에 일선 하급직원들은 ‘오히려 늦었지만 한시라도 빨리 발족해 운영해야 한다’고 반기는 등 그간 일선 직원에 집중된 국세청의 감찰활동에 불만을 간접 표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