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23일 검찰에 의해 기소되면서 뇌물수수부분에 2천만원이 더 추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는 더욱 침울.
전 씨가 차장으로 재임시에 정상곤 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고, 검찰은 이를 기소내용에 포함시켜 뇌물액수는 모두 7천만 원이라고 밝힌 것.
어쨌거나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기소됨으로써 재판과정에서의 검찰과 변호인과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막상 법정공방이 현실로 다가오자 많은 세정가 인사들은 제2 제3의 '국세청 이미지 손상'이 발생하지 않을까를 심히 걱정하는 표정들.
우선 검찰 기소내용중 정상곤 씨가 전군표 전 국세청장한테 건넸다고 하는 7천만원이 인사청탁이냐 아니냐에 대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인데, 그 과정에서 '상납관행'이 자연스럽게 '공인'되어지는 현상이 올수 있다는점을 가장 크게 경계하는 모습.
대부분의 세정가 관리자들은 '상납관행'이라는 말 자체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치명적인 용어로 치부하고 있는데, 싫든 좋든 법정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세청이 '수모'를 당할 수 밖에 없게 됐다는 점을 몹시 분개해하고 있다.
한 일선 관리자는 "전군표가 국세청을 말아먹고 있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조사국장, 차장때도 그랬지만 청장이 되고나서는 밑에사람들 말을 전혀 들으려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분통을 표출.
또 다른 세정가 인사는 "죄 없는 조직을 끌고 들어가면 쓰나…"라면서 "지방청장한테 돈 받은 본 청장이 조직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나. 그러기에 예전부터 본청장이 지방청장에게 신세지는 일은 절대 없었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