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 없는 국세청이 1주일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청장인선을 아직 못하고 있는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기 시작. 이는 한상률 차장의 청장기용이 대세라고 보지만, 인사가 길어지면 이로울 게 없다는 평범한 상식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어서 국세청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는 것.
지난주 청와대는 천호성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초 국세청장인선을 '예고'했으나 13일 오전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궁굼증이 증폭되고 있는 양상.
국세청은 8일 한상률 청장대행 주재로 전국지방국세청장회의가 개최된 이후 급격하게 안정을 찾았으나 '조만간'이라고 여겼던 청장인선이 1주일씩이나 계속되자 조직내·외부에서 부분적으로나마 미세한 동요가 아닌가 할 정도의 징후가 잡히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주성 전 청장과 전군표 전 청장에 의해 사표를 낸 전직 고위직(국·과장급)들 가운데 일부가 암암리에 연대해서 전군표 전 청장과 이른바 '전군표 강성파' 등을 조직적으로 '음해'하는 시도가 있다는 전문.
한 조세전문가는 "국세청이 큰 어려움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종부세 등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업무를 잘 관리해 나갈 사람이 누구냐가 지금은 인선의 첫째 덕목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인사권자의 '뜸들이기'가 더 길어질 경우 근거 없는 말만 무성해질 뿐"이라고 조속한 청장인선을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