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세청장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가운데, 전군표 국세청장은 6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저의 부덕의 소치로 현직 국세청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 했으나 '설득력'은 무덤덤.
전 전 청장은 그러나 “검찰수사에서도 밝혔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떳떳하고 결코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혐의내용을 극구 부인.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국세청이 조속히 안정돼 연말 현안업무 등을 차질없이 집행되기를 바라면서 현 시점이 국세청장직을 마무리할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국정을 수행하시는 대통령님께도 누가 되지 않게 처신하기로 마음먹었기에 국세청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나름대로의 사표 배경을 설명.
전 국세청장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국세청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도와주신 기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본의 아니게 취재에 불편을 드린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짤막한 한마디.
그러나 그가 언급한 '업무걱정' '대통령이 누가 되지 않기위해' 등등의 말은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분위기가 역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