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구속영장청구소식을 접한 세정가는 애써 냉정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 일이 어디까지 가야 끝나는 것이냐"면서 불만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
세정가 현장에서는 전 청장의 '말 실수'를 꼬집는 여론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양상.
특히 전 청장이 기자들에게 "6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청장 집무실에서 6천만원을 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액수만 틀리지 얼마든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말 아니냐, 그 말은 관행적으로 상납을 받아 오고 았다는 오해를 사기에 딱 좋은 말"이라면서 그 발언의 진실성을 아예 '말 실수'로 규정.
또 5일 오전 국세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전 청장이 '개인문제를 떠나 국세청에 대한 불신이 확대될 위기에서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소환조사를 받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력이 흐려진 것 아니냐" "전군표 청장 답지 않다" "자신이 잘 못해 놓고 왜 국세청을 끌고 들어가느냐"는 등의 비난이 비등.
한 일선 관리자는 "영장이 발부되든 안 되든 이제는 '국세청은 밑에 사람들이 국세청장에게 관행적으로 상납을 한다'는 것을 현직 국세청장이 인정한 꼴이 돼버렸다"면서 "어떤 의도를 갖고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좋게 봐서 '말 실수'로 생각하고 싶지만 너무 안타깝다"고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