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상납비리의혹사건과 관련 현직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는 세정가는 온통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분위기 속에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에 대해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
대부분의 직원들은 "요즘은 솔직히 일이 손에 잘 잡히질 않는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이미 많은 것을 손해 봤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이 사건이 안 좋게 발전할 경우 상당기간 세무행정자체가 심정적인 공황상태를 가져 올 수 있다"고 걱정.
일선 직원들은 "무조건 청장님 말씀을 믿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저쪽(검찰)에서도 근거 없는 액션은 하지 못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미치면 머리가 복잡해 진다"면서 "외견상으로는 우리할 일만 하면 될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 사건이 워낙 의미가 크고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터라 초연해 지지가 않는다"고 최근의 심경을 토로.
많은 세정가 인사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국세청 전체가 매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세정가족 입장에서 일이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아타깝기 그지 없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개인비리사건으로 국한되어야지 국세청 전체조직이 함께 휩쓸려가는 모양으로 변질되는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