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아노 연주자 알려주면 살살하겠다”
국회 재경위의 재경부 국정감사가 17일 오후 6시를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을무렵 18번째 질의에 나선 채수찬 의원이 허용석 세제실장과의 은밀한 거래(?)를 소개해 피곤에 치진 국감장에 웃음을 선사.
채 의원은 질의가 시작될 무렵 허용석 세제실장으로 부터 내용을 알 수 없는 메모장을 건네 받자, “어, 정말로 가져왔네” 라며 '사연'을 소개.
채 의원은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재경부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엘리제를 위하여’ 등의 피아노 반주에 관심을 나타내고, 허 세제실장과 이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
이어 “피아노 연주자를 알려주면 국정감사를 살살하겠다”고 은밀한 거래를 했는데, 정말로 질의에 앞서 허 실장이 연주자의 이름을 적은 메모장을 건네자 다소 놀랐다고 소감을 피력.
결국 허용석 세제실장의 재빠른 행동이 재경부 국감장에 잠시 웃음을 선사하는 계기를 마련해, 결과적으로 재경부 국감을 살살하겠다는 ‘은밀한 거래’가 톡톡한 효과를 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