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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세무사회 정화위원회는 명의대여행위 감싸는 곳?

세무사 명의대여행위 퇴치운동이 세무사회를 중심으로 세무사계 자체내에서 강력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일부지역에서는 아직도 명의대여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데다 신고에 대한 사후관리도 느슨한 면을 보이고 있어 명의대여퇴치운동이 겉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

 

얼마전 제주도에서 뜻 있는 세무사들이 대표세무사를 내세워 명의대여행위에 대한 내용을 세무사회 정화위원회에 신고 했고, 조사결과 혐의가 확인 됐는데도 정화위원회는 특별한 이유 없이 처리를 미루고 있어 의혹을 낳고 있다는 것.

 

제주시소재 한 세무사는 제주시내 이 모 세무사가 명의 대여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얼마전부터는 그 정도가 심해 명의대여행위에 대한 내용을 적시하여 세무사회 정화위원회에 신고 했다는 것.

 

신고 내용중에는 추자도 선주들의 2006년도 세무신고 조정계산서를 문제의 이 모세무사가 증빙 없이 작성하고 이를 세무서에 신고한 사실등을 적시했다고.

 

그러나 신고를 접한 세무사회정화위원회는 신고인의 인적사항이 불투명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아직 처리를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고 세무사를 비롯한 뜻 있는 세무사들은 "명의대여행위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했고 혐의가 나왔는데도 이렇게 처리를 안 한다면 무엇을 조사하고 처벌한단 말인가"라고 말하면서 "정화위원회는 명의대여행위를 감싸는 곳이 아닌가 혼돈이 생길정도"라고 주장. 

 

또 다른 세무사는 "명의대여행위는 대다수 선량한 세무사들의 권위와 품위를 대내외에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행위라서 세무사라면 누구나 공분하는 일이 아니냐"면서 "제보가 없더라도 찾아 다니면서 조사해야 할 정화위원회가 제보한것 조차 원활하게 처리를 못한다면 정화위원회는 존속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

 

한 세정가 인사는 "세무사회가 겉으로만 명의대여행위를 퇴치하려는 것 뿐이지 속내는 명의대여자도 회원이기때문에 회가 감싼다는 말까지 들린다"면서 "명의대여행위를 없애려면 누구든 대의에 입각한 소신을 갖고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데 그런 일을 하라고 맡겨 준 정화위원회가 수동적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명의대여퇴치는 물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변.

 

또 다른 세무사는 "회원들은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 면서 "신고된 내용의 사실관계가 핵심인데, 그것보다는 정작 신고인의 인적사항 등을 이유로 처리를 미룬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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