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행정 수십년 경력의 고참직원들이 퇴직대열에 합류하고 젊은 신규공무원들이 대거 입성하는 등 국세청 조직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러한 세대교체가 인사때 신풍속도를 연출하고 있어 주목.
내용인즉, 일선 사무관들이 전보인사를 앞두고 전보희망지 세무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어느 세무서 어느 課에 베테랑 6급 직원이 있느냐’를 따지고 있다는 후문.
최근 들어 일선세무서별로 신참직원은 많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6급 경력직원의 수가 줄어들자, 관리자 입장에서 업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베테랑 6급 직원이 어느 세무서 어느 과에 있는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
일선세무서 한 과장은 “조사과나 법인세과의 경우 세무경력이 수십년된 6급 고참직원이 없으면 업무를 집행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일선세무서 상당수 과장들이 이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부연.
한 일선 서장은 “조직 융화력도 좋고 업무능력도 탁월한 6급 고참 직원은 인사때 본·지방청에서 데려 가기 일쑤”라며 “그나마 일선에 남아있는 6급 직원이라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세무사 개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추진에 애로가 많다”고 하소연.
일선세무서 다른 과장은 “특히 조사과는 베테랑 주무가 없으면 조사업무 집행에 애로가 매우 많다”며 “국세행정에서 수십년 잔뼈가 굵은 직원들의 희소가치가 높아져 전보인사를 앞두고 관리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씁쓸한 표정.
세정가 뜻 있는 인사들은 '조기명퇴에 따른 숨은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