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세무서를 표적으로 두고 작은 일까지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 일선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전문. 

한 일선세무서는 직원들의 단합과 건강한 직장생활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점심시간을 활용해 족구시합을 자주 해왔는데, 최근에는 족구시합을 하던 중 민원인의 신고로 인해 바로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

민원인이 세무서 직원들이 일은 하지 않고 족구를 하며 놀고 있다며 청으로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족구 시합을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감찰로부터 '중단명령'을 받은 것. 

사정이 이쯤되다보니 일선 세무서들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민원인 눈치보느라 적잖게 신경이 써 진다고.

또 다른 세무서는 서내(署內)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직원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싶어도 민원인 시선이 많이 미치는 곳이라 아예 활용할 엄두를 을 못내고 있다는 전언.

직원들은 "서내 환경개선을 위해 작은 공사라도 할랴치면  ‘소음공해'를 제기하는 주민 민원으로 공사를 못할 정도"라면서 “더 큰 소음을 일으키는 다른 데 공사에는 가만히 있던 민원인들도 세무서가 공사를 하면 꼭 민원을 제기한다"고 볼멘 하소연.

한 일선 관리자는 "민원인들에게 세무서는 한마디로 '봉'이 된지 오래다"면서 "그동안 이래도 친절 저래도 친절을 계속 외쳐 온 대 납세자 대응방식이 '되나깨나' 민원제기를 부추겨 온 측면도 있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