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모 병원에 나와 '국세청과 합동 단속'을 사칭하며 '행패'를 부린 사건이 발생, 이를 지켜 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전문.
최근 서울의 한 치과병원에서는 많은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병원 여직원과 한 남자가 "내 놔라" "못 내놓는다" 를 연발하는 승강이가 벌어졌는데….
이 남자는 예고도 없이 이 병원에 찾아와 여직원에게 "건강보험공단에서 나왔다"면서 "검사할게 있으니 서류를 내놓으라"고 다그치더라는 것.
이에 여직원은 "누군지도 모르고 내놓을 수 없다"면서 거부했고, 그러다보니 목소리가 커지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이 남자는 "세무조사를 받게 하겠다"는 등 협박조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 이를 지켜본 사람들의 전언.
마침내 병원장이 그 남자를 불러서 물어보자 건강보험공단의 某지부 某 과장이라고 그때서야 명함을 내밀고 병원 진료 내역에 대한 조사차 나왔다고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더라는 것.
병원장은 절차도 없고 예의도 없는 공단 측의 행위에 너무도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친구인 국세청 직원에게 "요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세청과 합동으로 조사를 하느냐"고 문의하기에 이르렀다고.
그 세정가 관계자는 "국세청이 조사를 나가면 공문을 미리 발송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가서도 신분을 먼저 밝히고 대표자를 만나 절차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공단 측이 어떤 조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 없는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