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통한 발기부전 치료제인 중국산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와 인삼 밀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ㆍ박재홍)에 따르면 올 1/4분기 밀수적발실적은 212건 833억여원으로 건수와 금액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이나 발기부전치료제의 밀수는 작년 동기 대비 73배나 증가한 18억원에 달했다.
3개월 동안 무려 14만4천829정이 부산항을 통해 밀수입되다가 세관에 적발된 것이다.
이는 전국 세관에서 올해 적발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83%에 해당한다.
또 중국산 인삼은 75억원 상당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배 증가했으며 의류 및 직물류도 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원보다 금액상으로 6배 가량 증가됐다.
반면 농산물은 지난해 1/4분기 15건 64억원 상당 적발됐으나 올해는 8건 47억원 상당이 적발돼 건수와 금액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밀수 유형별로는 품명위장이 10건 129억원 상당, 대외무역법 위반이 11건 154억원 상당 적발돼 금액으로 각각 4배, 18배 늘었으나 외환사범과 마약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3%, 26%에 그쳤다.
부산세관 조사총괄과 백승찬 과장은 “환적화물을 위장한 컨테이너 바꿔치기 수법의 밀수조직이 적발되면서 적발실적이 급증했다”며 “환적화물에 대한 감시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