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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1. (목)

경제/기업

세무대리업계 직원들 `귀한몸'

경제회복세 개업러시 임대료·구인난 심화

최근 들어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세무대리업계도 개업예정자 수가 크게 늘어 종사직원 구인난 심화, 사무실 임대료 폭등 등 경쟁여건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7년 IMF직후 경제 전반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등 세무대리인 개업자 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하거나 정체상태에 머물러 휴·폐업자가 증가했던 영업여건과는 판이한 것이다.

IMF직후 세무대리업계는 종사직원이나 사무실규모를 줄이거나 급여삭감, 건물임대료 하향조정 등을 통해 미수금 증가와 회원사 부도로 인한 채산성 악화문제를 해결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도체 및 서비스업종이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소 건설 및 제조 분야가 활기를 띠면서 업계는 벌써부터 종사직원 구인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강서지역의 L某 회계사는 “최근 들어 주변으로부터 직원을 구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고 광고를 내도 종전보다 문의나 응시자가 크게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주변 뿐 아니라 강남 반포 등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그 원인을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신규 합격자의 개업 증가와 명퇴자 개업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천세무서 지역내의 한 세무사도 “최근 들어 직원들이 사소한 일에도 불평불만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조금만 잘못해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직원들이 취직할 곳이 많아졌음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황국면을 맞아 건물주가 임대료를 재조정하거나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경기회복세를 반영한다는 설명도 적지 않다.

특히 내년 들어 지난 2년간 회계법인에서 수습을 받은 회계사와 명퇴 세무공무원 중 자격증 소지자, 신규 세무사 합격자 등이 본격적으로 개업대열에 뛰어들 경우 세무대리 경쟁 여건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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