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10.11. (금)

주류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물가정책 적극 협조…소주 도매가격 동결"

16개 시⋅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 결의대회 

'소매업소와 소비자 상생을 위한 결의문' 채택

"주류 도매가격 인상 최대한 자제…서민경제 부담 최소화" 다짐 

'소주 도매가격 동결' 홍보…음식점·주점에 인상 자제 유도

 

 

 

전국의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이 서민 체감도가 높은 주종인 소주의 도매가격 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소주와 맥주 제조회사들이 잇달아 출고가격을 인상하자 이에 발맞춰 음식점과 주점도 판매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소매업소에 술을 공급하는 도매사업자들은 반대로 동결 선언을 해 대조된다.

 

(사)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회장⋅조영조)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민의 술인 소주의 도매가격을 당분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최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출고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으며, 하이트진로도 이달 9일부터 소주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평균 6.95% 올렸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소주의 경우 제조회사가 출고가를 100원 가량 올리면 음식점 등에서는 1천원 정도 올려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팔리는 소주(360㎖)의 가격이 소폭 인상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아직 관망 중이다.

 

소주 360㎖ 1병의 가격구조(소비자가 6천원 가정)를 보면, ▷제조회사(원가+세금) 20.8%(1천247원) ▷도매업체(마진 등) 5.2%(312원) ▷음식점(마진 등) 74%(4천440원)로 음식점과 주점의 마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점과 주점이 또다시 최종소비자가를 올리기 쉽지 않고, 이들에게 주류를 공급하는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도 자신들의 ‘도매가격 동결’을 홍보하며 음식점 등에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이번 소주 출고가 인상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은 음식점 등 개별 거래처에 ‘소주 도매가격 동결’을 홍보하는 한편, 전국 단위 중앙회 차원에서도 대국민 홍보를 병행키로 하고 이번 결의대회를 가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소매업소 및 소비자와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결의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이 전원 참석했으며, 협회장들은 ‘서민보호⋅물가안정⋅민생안정, 도매가격 동결’을 외치며 '소매업소와 소비자 상생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 따라 전국의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인상요인을 흡수해 주류 도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또 국가면허사업자로서 정부의 물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서민경제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조영조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은 "국가면허사업자로서 종합주류도매업계의 물가안정을 위한 자구노력과 실천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서민의 술 소주에 대해 소매업소와 소비자 상생을 위해 당분간 도매가격을 동결하겠다는 내용으로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