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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6. (화)

삼면경

'복수직'은 2년 이상 대기로 애끓는데…'지방청장은 퇴직자리' 인식개선

◇…국세청이 지난달 30일 26명의 복수직서기관을 초임세무서장으로 직위승진 발령한 가운데, 이들 중 70% 가까이는 2년을 훌쩍 넘는 대기 끝에 꿈에 그리던 기관장으로 정식 부임.

 

지난해 11월 본청에서 승진한 6명이 1년2개월여 만에 초임서장으로 발령돼 가장 빨랐고, 2019년 11월 승진한 1명은 무려 3년1개월여 만에 복수직 꼬리표를 떼 가장 늦은 케이스.

 

26명 중 11명은 초임서장으로 나가기까지 2년8개월여를 기다려야 했으며, 6명은 2년1개월, 2명은 1년8개월 만에 초임서장으로 직위승진.

 

특히 초임세무서장 6명은 ‘연령명퇴’ 시한이 1~2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세무대·7급공채 등 일반승진자에 대한 배려인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

 

이같은 문제는 비단 개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세행정 발전을 가로막는 인사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세정가 곳곳에서 제기되는 실정.

 

연령명퇴 임박 초임세무서장들의 경우 수십년 국세청에 몸담아 왔기에 숙련된 업무경험이 무엇보다 강점으로, 과장급 직위승진 이후 지방청으로 복귀해 그간의 노하우를 국세행정에 담아내는 것은 물론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기회마저 사장되고 있다는 비판.

 

전직 국세청 출신 인사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과장급 직위승진을 위해선 초임세무서장이라는 경로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는 점도 지금의 정체현상을 불러온 요인”임을 지목한 뒤 “첫 보직으로 지방청 과장급 승진 후 일선 세무서장 부임 등 인사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일례로, 최근 단행된 국세청 고공단 인사에선 '지방청장은 퇴직 자리'라는 그간의 인식 개선과 '지방청 국장→지방청장→본청 국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인사패턴을 예고한 점을 볼 때 과장급에서도 이같은 시도를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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