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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2.10.06. (목)

삼면경

'무인도 신세' 일선세무서장, 복지부동형 소통?

◇…작년부터 이어진 세정협의회 파동 탓에 납세자의 최접점에 서 있는 일선세무서장들이 관내 오피니언 리더 및 업종별 대표사업자와 소통에 애로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민간과의 소통을 주저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는 전언.

 

일선 한 관리자는 “본청에서는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확대하라고 하지만 그건 보도자료에나 나오는 얘기이고 세정협의회 사건 이후 서장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혹시나 불상사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한다”고 귀띔.

 

전국의 세정협의회 해체 이후 국세청은 ‘민생지원소통추진단’을 소통창구로 활용할 것을 일선관서에 시달했지만, 정작 일선관서에서는 실적을 의식한 의례적인 간담회 등에 나설 뿐 민생현장의 적극적인 애로사항 발굴에는 소극적인 모습.

 

최근 세무서장에서 퇴직한 한 세무사는 “관내 여론을 좌우하는 주요 납세자들의 세정의견을 수렴할 수도 없고, MZ세대 직원들과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재임 내내 무인도와 같은 신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

 

세정가 한 인사는 “최근 세정협의회 파동, 세무서 압수수색과 같은 사건이 연이어 터진 이후 관내 주요 사업자나 유지들은 공식적인 만남자리인데도 세무서장이나 과장들과의 만남을 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혹시나 자기네들이 세무서 측에 무슨 피해를 주지나 않을까 걱정해서 만남 자체를 아예 하지 않으려 한단다”고 전언.

 

또다른 인사는 “관내 사업자단체와의 소통 과정이 자칫 변질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 직원과의 적극적인 소통 또한 구설수에 오를 것을 걱정해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고쳐쓰지 말자는 관리자들이 상당수”라며, “외부와는 아예 단절하고 내부직원과는 업무지시 외에는 간섭하지 않는 복지부동형 소통이 공직 보신의 첩경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일선 분위기를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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