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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삼면경

국세청, 연이은 갑질·성희롱 사건에 부랴부랴 청렴집합교육

◇…국세청이 최근 본·지방청과 일선세무서를 가리지 않고 ‘업무갑질과 성비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데 대해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특단의 예방교육에 나선 것으로 확인.

 

20일 각 지방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본청 감찰담당관실은 전국 지방청에 지방청 팀장급 및 일선세무서 과장급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토록 시달했으며, 이에 각 지방청은 지난주와 이번주 자체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전언.

 

주춤했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재확산 기미를 보이는데도 이례적으로 집합교육 형태로 진행된 이번 청렴교육은 ‘갑질과 성비위’를 근절하고 예방하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무조정실에서 제작한 드라마 형식의 직장내 갑질과 성희롱 예방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됐다는 후문. 

 

앞서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청렴이 국세청의 확고한 조직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조직문화 혁신과 관련해선 모든 관리자가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

 

국세청장의 이같은 주문과 별개로 최근 세정가에선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했던 국세청의 전통을 허무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실정으로, 업무 갑질에서 비롯된 폭력 의혹 사건과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 의혹까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국세청 조직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세정가에서 비등한 상황.

 

지방청 청렴교육에 참석한 일선 모 과장은 “근래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대다수가 상급자의 무의식적인 업무갑질과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성 발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직원과의 소통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일선 과장급 사이에서 일고 있다”고 귀띔.

 

또다른 일선 과장은 “직원들과의 소통과정에 있어 관리자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인 탓에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 때문인지 몇몇 관리자들은 ‘긁어 부스럼 만든다’는 생각에 업무지시나 소통모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례도 있다”고 움츠러든 일선 관리자들의  분위기를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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