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정산을 한 근로소득자 중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한 인원은 15만7천명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8일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총 15만6천931명이 512억7천2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명세서상 소득분위별 현황은 상위 10%가 7만960명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들은 319억8천500만원을 기부했다.
이어 상위 20% 2만7천710명, 상위 30% 1만8천473명, 상위 40% 1만3천489명 등 소득분위가 높은 순서대로 인원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4만4천485명, 경기 4만2천645명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1만명을 넘긴 곳이 없는 가운데 부산(7천17명), 경남(6천768명), 인천(6천575명), 충남(5천465명) 등에서 기부가 활발했다.
지난해 5월 지원된 긴급재난지원금은 가구당 가구원 수에 따라 40만원~100만원이 차등 지급됐다. 당시 소득에 상관없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자발적 기부’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지원금 반납을 독려하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한편, 국세통계에 따르면 재작년 연말정산 신고한 근로소득자는 1천916만7천명 가량이다. 재난지원금을 기부한 인원 15만7천명과 비교하면 약 0.8%가 기부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자료는 기부금명세서상 추산한 통계로 정확한 기부 현황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