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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르네상스'로 바라본 세계 근현대사…김종상 전 부산국세청장, '소설로 쓴 동서양사1' 출간

1450년부터 2020년까지 570년의 역사. 근세와 현대, 동서양의 사건들을 ‘르네상스’라는 렌즈로 들여다 보고 소설처럼 흥미롭게 써내려간 책이 나왔다.

 

김종상 회계사(회계법인 세일원 대표이사, 전 부산지방국세청장)가 최근 펴낸 ‘소설로 쓴 동서양사1’<사진>은 근세부터 현대까지의 세계사를 기반으로 한 인문교양 팩션(Faction)이다.

 

저자는 근세와 근대를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책을 썼다. 구텐베르크 활자가 개발된 ‘정보의 르네상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관점이다.

 

책은 흔히 역사책이 취하는 지역별, 시간순 서술 뿐만 아니라 테마별 정리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목차를 보면, ‘1866~1971년 발생한 동서양의 놀랄 일들’, ‘1960년대 아시아의 혁명시대, 중동, 호주, 그리고 프라하’, ‘4-5천여년 전의 문명국들 지금은: 이집트·인도·그리스·바티칸’ 등 저자의 개성 강한 통찰력이 궁금증을 일으킨다.

 

인물 중심의 서술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동서양의 통일과 분열의 막’ 챕터에서는 동서양의 대표선수로 로마, 중국이 나오고 카이사르, 진시황이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화형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해 흡사 만화책을 읽는 듯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저자는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하며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 약 20년간 집필을 준비했다. 해외여행을 100번 이상 다녀오고 역사서적을 200권 이상 읽으며 2천시간 이상 글쓰기에 몰두했다고 전한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책은 중세가 마무리되고 시작된 1450년의 그 르네상스에서 지금 현대판 르네상스가 한참인 2020년까지 570년의 역사를 다룬다”며 “고대와 중세는 4천500년 이상이고 근대와 현대는 570년 정도이지만 후자가 우리 문화 생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더욱 흥미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 역사를 공부할 때 앞부분 고대문명에서 시작해 이집트 피라미드, 중국의 진시황까지 오면 중도 포기하거나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며 “필자가 역사를 읽고 느낀 것을 소설을 읽듯이 편안하고 흥미있도록 정리하면서도 소설처럼 ‘Fiction’이 아니라 ‘Fact’에 기반을 두고 썼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에게는 “부담없이 편하게 역사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한다는 의미와 함께 역사 인문서에 대한 기초 안내서라는 마음으로 일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대와 중세의 역사 약 4천500여년을 다루는 2편도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책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28일 서울 양재동 L타워 8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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