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2020.06.30 (화)

삼성세무서에 ‘전설의 리베로’가 있다?…잠잠한 전화벨 이유는?

문금식 부가1팀장, 직접 전화로 장려금 사전안내해 혼선 최소화
신청률 저조한 직원들의 안내업무까지 대신 처리 등 솔선수범
이달 11~15일 4일만에 신청률 88% 달성

"따르릉! 따르릉!" 세무서 전화통에 불이 났는데 받을 사람이 부족하다. 난감하다.

 

5월이면 일선 세무서는 전국 어느 세무서 할 것 없이 몸살을 앓는다. 종합소득세신고, 장려금 신청 등 굵직한 업무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임대소득 전면과세가 시행돼 작년 주택임대 수입금액이 2천만원 이하인 납세자도 내달 1일까지 소득세 신고대상이다.

 

수시로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전쟁통을 방불케 한다. 시간을 쪼개 전화한 납세자도 애가 타지만 세무서 직원들은 창구를 감당하기만도 벅차다.

 

그런데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삼성세무서에서는 이같은 걱정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문금식 부가가치세과 부가1팀장의 활약 덕분이다.

 

이달 문금식 팀장은 전화업무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소득세 신고창구에 동원된 직원들의 전화 안내업무를 도맡아 처리한 것.

 

문 팀장은 직원들로부터 근로·자녀장려금 신청대상자들의 명단을 받아 직접 안내 전화를 걸었다. 팀장급 직원의 고품질 전화 서비스에 납세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빠르고 정확한 사전 안내는 걸려올 전화까지 미리 막아낸 셈이 됐다. 그는 신청률이 저조한 직원들의 전화 안내업무까지 대신 처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기를 내려놓을 틈 없이 며칠을 몰두한 덕분에 삼성서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4일만에 장려금 신청률 88%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문 팀장은 평소 일을 할 때도 대충 하는 법이 없다. 현장 세원정보 분석팀장으로서 현장정보 분석 보고서·자체 탈세정보 자료도 그의 손을 거쳤다. 세원정보가 전자화된 요즘, 어떻게 작은 구멍 하나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 문 팀장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렇듯 일에는 철두철미한 성격이지만, 직원들을 대할 때면 한없이 ‘소통바라기’인 반전 면모도 갖추고 있다. 문 팀장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연령대별 모임, 직급별 모임 등 소통기회를 부지런히 마련했다. ‘프랜드리 리더(멘토·멘티제)’의 팀장으로서, 사무실 한켠에 휴식 공간을 마련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꾸린 것도 그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지금 같이 일하는 이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평소의 소신을 밝혔다. 이같은 생각이 내 일, 네 일 가리지 않는 협업 정신의 바탕이 됐다. 말로만 ‘열심히 하자’가 아닌, 행동으로 이끌어 팀 전체에 상승효과를 가져다 줬다는 평가다.

 

문금식 팀장이 국세청과 인연을 맺은 지는 어언 34년3개월. 세대(4기) 출신으로 임용돼 지난 2003년 승진(6급), 2016년에는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이어 2018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은평세무서 조사과 조사관리팀장으로 근무했고, 삼성세무서 부가가치세과 부가1팀장에 발령돼 소임을 다하고 있다. 삼십년이 넘는 경력에도 안주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먼저 찾아가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