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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19. (화)

삼면경

국세청 '1·20 고공단 인사' 後…서울대 인력풀은 두텁고, '비행시1급'은 멀어져

◇…국세청 ‘1·20 고공단 인사’ 이후 안팎에서는 ▶본청 국장급의 빠른 세대교체 ▶고공단 인력풀의 여전한 서울대 강세 ▶멀어지는 비행시 1급 등과 같은 후평이 나오는 분위기.

 

이번 인사로 본청 국장급 진용은 행시37회에서 38회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고 다른 중앙부처와 기수 비교를 할 때 ‘세대교체 시기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통상 본청 국장급은 일정 기간 근무 후 지방청장으로 전보 또는 승진한 후 명퇴 수순을 밟는데 젊은 나이에 퇴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 것.

 

또한 세정가에서는 당분간 ‘비행시 1급’은 탄생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는데, 고공단 인력풀에 행시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7월(김한년 부산청장) 이후 단 한명의 비행시 1급도 탄생하지 않은 점에 비춰 이같은 전망을 내놓는 분위기.

 

이번 인사에서 확인됐듯이 국세청 내 1급인 차장-서울청장-중부청장-부산청장은 모두 행시 출신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행시36회와 37회가 각각 2명씩 포진.

 

게다가 고공단 인력풀에 서울대 출신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점도 하나의 특징인데, 김현준 국세청장을 비롯해 1급 4명 중 3명이 서울대 출신이고, 수도 서울청은 김명준 청장을 비롯해 5명의 조사국장 중 4명이 서울대일 만큼 두터운 층을 형성. 서울대 출신의 두터운 고공단 인력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고공단 인사와 더불어 연말 단행됐던 서·과장급 명퇴 및 전보인사를 지켜본 국세청 직원들은 정해진 명퇴연령 보다 더 빨리 퇴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데, 예를 들어 세무서장의 경우 세대(稅大) 기수가 빠르거나, 수도권 세무서장을 한 두차례 지내거나, 선호 세무서 서장을 1차례 역임하면 곧바로 명퇴로 내몰리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서는 ‘명퇴제’를 폐지할 때가 됐다는 여론이 오래전부터 형성됐지만 인사권자의 결단이 쉽지 않은 상황.

 

한편 김현준 청장 취임 이후 국세청 간부진 인사는 밖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배려’를 엿볼 수 있는데, 지방청 조사국장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 조사국장 근무 기회를 주거나, 퇴직이 임박한 세무서장급 중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자를 대상으로 근무희망지를 물어서 반영해 주거나, 초임세무서장 직위승진 인사때 연령을 감안해 주는 등 ‘공감인사’를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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