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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3. (토)

경제/기업

화질 평준화된 LCD TV 시장서 '시야각' 고객 선택 큰 영향

TV 시장의 경쟁이 더없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야각이 TV화질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TV 시청자들의 58.7%는 좌우 시야각 15도 밖에서, 24.5%는 좌우 시야각 30도 밖에서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면에서 TV를 시청하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일반 LCD(액정표시장치) TV의 경우, 20도 시야각에서 약 10%, 40도 시야각에서 약 30%, 60도 시야각에서는 50% 이상의 색상이 왜곡된다.

LCD TV의 해상도, 색재현력 등의 발전으로 화질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수준이라 브랜드간의 차이는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LCD TV는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LCD TV를 정면에서 볼 때는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지만 거실 한쪽 혹은 소파에 누워 TV를 볼 때는 색과 명암이 바뀌는 화질의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시야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TV 제조사들은 이에 대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 HD TV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 나노셀 적용 모델은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각도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

특히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미국 최대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도 최고의 4K TV를 선정하며 "좋은 TV를 선택하려면 시야각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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