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추문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코미디언 겸 배우 빌 코스비의 벽화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 제1비서의 얼굴이 덧칠해졌다가 복원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19일 NBC-TV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코스비의 벽화가 그려진 것으로 유명한 워싱턴 DC의 식당 벤스 칠리보울 외벽에 코스비 얼굴이 한때 김정은의 얼굴로 덧칠됐다고 보도했다.
거리아티스트 스미어리더는 인스타그램에 "성범죄자인 코스비 대신에 위대한 지도자를 그리는 것을 사람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김정은의 얼굴은 벽화아티스트인 케빈 어빈을 비롯한 벽화예술가들에 의해 이날 오후 5시경 제거되고 다시 코스비의 얼굴로 복원됐다.
벽화가 지워지는 소동과 관련, 벤스 칠리 보울식당은 수십명의 여성들이 코스비 벽화에 대해 항의하긴 했지만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코스비는 2014년 3월 이 식당에 오픈 한 이래 단골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 또한 이 식당을 종종 찾아 식당측이 홍보차원에서 벽화를 제작했으나 코스비 스캔들 이후 철거 항의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