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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부축하는 척 하며 '슬쩍'…44차례 '부축빼기' 50대 구속

심야에 취객을 부축하는 척 하면서 휴대폰과 현금 등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취객의 부축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소지품을 모두 훔친 임모(52)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임씨는 2013년 4월초부터 올해 8월까지 금천구·구로구·관악구 등지에서 일명 '부축빼기'로 44차례에 걸쳐 노트북, 휴대폰, 시계, 현금 등 290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약 2년 전 금천구 독산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방을 얻어놓은 임씨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주말 새벽 2~4시 도로변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람들을 노렸다.

임씨는 취객의 소지품을 모두 가로챘을 뿐 아니라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했다.

임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눌러쓰고 범행을 했고, 자신의 거주지와 범행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편의점까지 일부러 가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또 CCTV에 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길을 여러 번 건너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무직인 임씨는 쉽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부축빼기' 피해자는 남성인데 이번에는 여성도 다수 있었다"며 "과도한 음주로 길가에서 잠들면 '부축빼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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