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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18. (일)

경제/기업

국제유가, 사우디의 수출원유 판매가격 인하로 하락...WTI 50.04달러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 원유 판매 가격을 인하하자, 이에 반응해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조만간 유가가 40달러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65달러 내린 배럴당 50.0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도 같은 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3.31달러 하락한 배럴당 53.11달러에 마감됐다.

WTI 유가는 2009년 4월28일(49.92달러) 이후, 브렌트 유가는 2009년 5월1일(52.85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사우디가 미국과 유럽에 수출할 원유의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는 2월 중 미국으로 수출할 아랍 라이트(Arab Light)의 판매가격을 전월보다 배럴당 0.60달러 인하했다. 같은 달 유럽으로 수출할 아랍 라이트의 판매가격도 전월보다 배럴당 1.50달러 내렸다.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증가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석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라크 원유 1일수출량은 294만 배럴로, 3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라크는 이달중 1일 33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 증가도 유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석유 1일 생산량은 1067만 배럴로 구소련 붕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자들의 생산량이 전월보다 11% 증가하며 석유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2.29달러 하락한 배럴당 50.9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유가는 2009년 4월30일(배럴당 50.06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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